[인터뷰] 셀오텐그렌 사장

최근 스카니아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하신지1년이 지났는데한국 생활이 어떠신지요?

작년10 1일에 한국에 왔으니, 벌써 1년이 넘었네요. 그 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 한국의 사계절을 다 지내봤는데 어느 계절이 제일 좋다고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다 좋더군요. 추운 겨울을 싫어하지만 한국의 겨울은 스웨덴에 비하면 춥지 않고, 덥고 습하다고 하는 여름도 저는 좋더라고요. 벚꽃 피는 봄, 단풍으로 물든 가을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음식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한국 음식은 제 고향 스웨덴에서도 즐겨 먹었었고, 서울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이 있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친절하고 친근한 한국분들 덕분에 한국이 더 좋아진 것같습니다. 영어를 몰라도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애쓰시고, 정말 열린 마음을 지닌 정이 많은 분들이세요.

 

부임하신 첫 일년간 성과는 어떠셨나요?

대체로 만족할 만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친환경 유로4트럭을 한국 시장에 선보였고,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한국시장도 예년보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입 상용차 최초로 1만대 판매라는 역사적인 기록도 세웠습니다. 오늘날의 스카니아코리아가 있기까지 변함없이 성원해 주신 스카니아 고객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그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먼저 제가 부임한 지 한 달도 안돼 열렸던2007 스카니아 트럭 드라이버 컴피티션을 들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스카니아코리아가 개최한 본 대회는 스카니아 고객들의 운전 역량을 겨루는 대회로서 궁극적으로 도로 교통 안전과 친환경 운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역시 상용차 최초로 스카니아 본사가 주최하여 격년제로 열리는 영 유러피언 드라이버 컴피티션을 한국 시장에 적용한 것이죠. 참가자들의 놀라운 집중력과 운전 기량, 무엇보다도 스카니아 고객들의 스카니아에 대한 자부심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응원 나온 가족들과의 정겨운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금년 대전에서 열린 사내 체육대회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스카니아코리아 임직원을 비롯하여 생산 라인, 서비스센터 및 공식 딜러사 직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경기를 치루었는데, 스카니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250명이나 되더라구요. 그 규모에 새삼 놀랐고, 우리는 강하고 단합하면 뭐든지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가슴 뿌듯한 순간이었죠.

 

한국에 부임하셔서 무엇에 특히 중점을 두셨나요?

역시 고객 만족입니다. 고객들의 기대와 필요로 하는 것들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수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고객 개개인의 필요가 똑같진 않지만 공통적인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고 이 공통 부분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능동적인 대처에 미래의 성공이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10년전에는 주말에 서비스센터를 운영 할거라는 기대도 못한 반면, 지금은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주말에 서비스센터를 가동하는 것이 당연해졌습니다. 지리적으로도 고객들에게 보다 가깝고 편리한 장소에 있는 서비스센터가 요구되고 있고, 금융 프로그램도 천편일률적이 아닌 고객 맞춤형이 각광받고 있지요.

 

한국 시장의 특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국 시장도 다른 시장과 비슷하지만, 유럽에서는 장거리 운송이 주를 이루는 반면, 한국에서는 건설의 비중이 높습니다.

덤프 트럭의 경우 험한 건설 현장에서의 작업과 고속도로 주행, 이 상이한 두 가지 작업 영역을 다 커버하는 특별한 작업 환경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상황에 더 적합한 트럭을 개발할 필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는 차세대 트럭 개발에 충분히 반영될 것입니다.

 

요즘 한국 고객들은 여러 수입 대형 상용차를 접할 수 있는데요,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스카니아만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고객들이 널리 인정하고 있듯이, 역시 연비죠. 스카니아의 경제적인 연비는 가히 독보적인 장점으로서 특히 연료비 부담이큰 요즘 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편안한 운전도 빼놓을 수 없죠. 요즘에는 운행을 많이 해야 그나마 수익을 올릴 수있는 여건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운전해도 피곤함이 덜해야 수익도 건강도 지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스카니아 트럭은 안락한 시트뿐만 아니라 각 기능별 조정장치가 손쉽게 닿는 적소에 배치되어 있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운전의 편안함을 더합니다. 트럭이 고장나서 운행을 못하게 되면 그만큼 수입이 줄어들게 되어 피해를 보게 될 뿐만 아니라 트럭 자체가 큰 자산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스카니아 트럭의 견고한 내구성도 자랑할 만합니다.

 

또한 서비스하면 역시 스카니아죠. 오랜 경험의 숙달된 정비사들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사천 부품 물류 센터에 거의 모든 부품을 구비하고 있어 정비를 위해 부품을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듯 많은 장점들을 지닌 스카니아 트럭이기에 자신있게 고객 여러분께 추천할 수 있습니다.

 

스카니아에 대한 자부심이 크신 것같은데요, 근무하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24년간 근무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기간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스카니아이기에 가능했던 것같습니다. 가격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판매량에 있어서 스카니아를 앞서는 메이커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품질과 기술 혁신에 있어서 스카니아는 업계에서 항상 리더이자 선망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현재 한국 시장에 소개된 모델은 유로4 모델이지만 이미 유럽에선 유로5 모델도 생산되고 있고 그 이상의 첨단 기술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카니아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도 저를 머무르게 만들죠.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스카니아에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업무 체계도 군대처럼 윗사람이 명령 지시하고 아래 사람이 복종하는 체계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원해서 일하도록 유도하는 스웨덴식 리더쉽을 따릅니다. 동기 부여로 신나게 일하는 것이 궁극적으론 업무 효율성도 높고 더 창의적일 수 있으니까요.

 

이제 2008년도 얼마 남지 않고, 새해가 다가 오고 있는데요, 새해 계획은?

새해에도 고객들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를 신속히 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한층 더 힘쓰고 차량 유지·보수 프로그램도 최신 컨셉으로 부활시킬 것입니다. 고객들의 다양한 필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제품들을 도입하여 고객들의 선택의 폭도 더 넓히고자 합니다. 스카니아는 항상 리서로서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경기가 좋지 않고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더 좋은 시기가 꼭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불고기, 갈비를 좋아하고 스카니아 사천 공장에 들를 때면 근처 횟집에서 회도 즐기는 오텐그렌 대표이사. 연말 연시 스웨덴에 계신 팔순 노부모님을 뵈러 가는 계획에 마음 설레여 하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와 같은 정서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