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로지텍 이기필대표

스카니아 트랙터나 덤프트럭도 도로에서 주행하는 모습이 일품이지만 거대한 원형 탱크를 얹고 달리는 탱크로리를 도로에서 만나게 되면 그 위풍당당함에 시선을 떼기 힘들다. 이기필 대표는 멋진 탱크로리를 직접 운전하여 인터뷰 장소로 왔다. 한국에 처음으로 들여온 스카니아 R480LB 10x4*6 모델에 특장업체에서 탱크로리를 제작해 장착했다.

“1998년 운수업을 시작했어요. 정유를 주로 운송하는데 보통 국산 트럭을 많이 사용하거든요. 저 역시 국산 트럭으로 사업을 계속 해왔지요.

그러다가 스카니아를 알게 되었고 직원 분들과 인간적인 친분을 쌓다가 차도 한번 바꿔보자는 생각에 2005년 스카니아 중고차로 구입을 했습니다.사용하다 보니 여러 면에서 국산 트럭보다는 훨씬 좋은 듯 싶어 바로 계속 증차를 했습니다. 이 탱크로리는 몇 달 전에 나왔고요.”

탱크로리는 원유 및 각종 액체물질을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이다. 트랙터에 커다란 물탱크가 얹혀져 있는 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경질류와 중질류를 운반하기 위해 사용된다.이처럼 특수용도 트럭은 탱크로리의 견고성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얹고 다니는 베이스 모델의 중요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특수차량은 극도로 전문화 되어 있기 때문에 복잡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스카니아는 어떤 특수 용도 차에도 적합한 캡, 엔진, 기어박스, 섀시 등 다양한 구성 요소를 준비해 놓고 있다. 이 때문에 탱크로리를 얹어도 좀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기필 대표는 어려서부터 탈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그가 직업으로 삼고 있는 트럭, 여기에 모터사이클도 마니아 수준을 넘어섰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모터사이클 모델을 BMW와 할리 데이비슨, 혼다 골드 윙까지 갖추고 있었는데 지금은 골드 윙만 보유하고 있다. 체감 속도가 높은 모터사이클을 타면서 스피드를 즐기기에 처음에는 트럭의 느림의 미학이 답답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흔치 않은 스카니아 탱크로리를 갖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탱크로리에는 액체가 실려 있기 때문에 커브를 돌게 될 때 무게중심이 바뀌게 되요. 잘못하면 전복하기 십상이죠. 뉴스에 종종 탱크로리가 전복되었다고 나오잖아요. 다 그런 이유 때문이에요. 하지만 스카니아 트럭은 5축이 앞바퀴와 반대로 움직여서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해요. 제 뒤를 따라오던 국산 트럭이 전복 위기에 처하거나 전복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답니다. 코너에서는 스카니아 탱크로리를 따라올 차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대현 로지텍의 직원은 모두 6명. 두달전까지만 해도 이기필 사장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기사들의 마음을 헤아린다. 사업 시작하고 몇 년을 집에 있는 시간보다 트럭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기에 스카니아 트럭을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한다. 스카니아는 주행성능이나 안전성면에도 뛰어나지만 운전자를 배려하는 공간이나 편의사양이 훌륭해서이다.

“스카니아 하이라인 캡에 타보신 적 있나요? 안 타보셨으면 말을 하지 말아요(웃음). 제가 집에 잘 안 들어갔던 것도 이놈 때문입니다. 이렇게 농담할 정도로 실내공간이 잘 꾸며져 있어요. 보조 난방 장치가 따로 있어서 시동을 걸지 않아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고, 공간면에서도 충분하고 침대도 집처럼 편안해요. 운전하다가 피곤하면 휴게소에 세워놓고 잠시 눈 붙이면 피로가 눈녹듯 사라지더라구요.”

이기필 대표가 사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꼼꼼하게 안살림을 해주는 아내가 함께 사업장을 지키고 있어 서로 상호보완이 되어준다. 때문에 한번 인연을 맺은 이들은 쉽게 그만두거나 떠나지 않는다. 지금의 직원들도 거의 사업 초기부터 함께 해왔던 이들이다. 설령 그만두었다가도 다시 대현 로지텍으로 돌아올 정도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다.
스카니아 트랙터를 운전하며 느꼈던 매력이 탱크로리에서 더욱 확신을 얻었기에 앞으로도 대현 로지텍의 차들은 모두 스카니아로 바꿀 계획이라고 한다. 대표가 직접 운전을 해보며 현장경험에서 비롯된 선택이기에 더욱 값진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