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cks for old boys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을 아직도 기억하는가? 아마 그 중에는 ‘미니카’도 많을 것이다. 어쩌면 모델 트럭도... 그런데 이들을 단순히 장난감 이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에게 모델 트럭은 어엿한 수집품인 것이다. 

노르웨이 출신의 톰 드레이어는 회계사로 일하고 있지만 금전적인 것과는 전혀 동떨어진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모델 트럭을 향한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는데 족히 20,000~30,000 유로는 투자했을 거라고 밝힌다. 실제로 700개를 훌쩍 넘는 수집품들이 그의 방 전체를 빼곡히 메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스카니아에 관심이 많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늘 트럭과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운송 사업에도 관심이 많았죠.” 드레이어가 말한다. “그렇지만 트럭 운전을 업으로 삼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장난감 수집을 통해 트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죠.”

비단 드레이어만 이런 취미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스카니아는 모델 자동차 수집 가들 사이에서 이미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모델로 만들어지고 있는 여러 종류의 트럭들 가운데서도 특히 스카니아가 인기가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1:24 스케일의 대형 모델이 잘 팔리죠.” 영국 잡지, 트럭 모델 월드 편집자 피터 화이트의 설명이다. “이 스케일 부문에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모델은 단연 스카니아 이탈레리(Italeri) R-시리즈입니다. 이전 모델인 141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인기가 높으면 가격도 올라가는 법. 영국 경매회사 벡티스에서 일하고 있는 로나 카프만에 따르면, 대니쉬 테크노 사가 50년대와 60년대에 내놓은 스카니아 모델들이 현재 가장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최근 있었던 벡티스 경매에서 “테크노 스카니아 142H 트럭 및 트레일러 ASG” 물건이 150 유로 이상의 낙찰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카니아가 모델 자동차 제조회사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스카니아는 그들이 모델 제작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독일 모델 자동차 잡지 <Modell Fahrzeug>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모델 제작사 미니챔프의 프란츠-루돌프 폴은 “스카니아가 공급해준 자료들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면서 스카니아 R 470 모델의 제작 후기를 들려주었다. 그래서인지 미니챔프는 현재 외국산 트럭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스카니아만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