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Test in Extreme Climes


스웨덴 북부지역은 차량 혹한기 테스트 장소로 더 없이 좋은 도전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스카니아를 비롯한 많은 자동차 메이커의 테스트 전문가들이 모진 겨울에 이 곳에 몰려들고 있는 이유다.

스웨덴령 라플란드(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 및 콜라 반도를 포함하는 지역) 중심부로 가면 유럽에서 가장 극단적인 기후 조건을 만날 수 있다. 인구 밀도조차 희박한 이 스웨덴 북부지역은 하지만 겨울철마다 찾아오는 드라마틱한 날씨 덕분에 하나의 작은 자신만의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기온이 섭씨 마이너스 30도 아래로 떨어지기 일쑤인데다 눈과 바람, 어둠 그리고 방황하는 순록이 드라이버들의 운전 기술을 시험하고 있는 이 도전의 무대는 세계 각국의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이 자신의 차량이나 새로운 부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즐겨 찾는 명소로 꼽히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주로 아르비샤우르(Arvidsjaur)와 아리예플로그(Arjeplog)라는 작은 시골 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해마다 거의 1백만 SEK(스웨덴 크로나)에 달하는 돈을 차량 테스트 산업을 통해 벌어들이고 있는 이 도시들은 성장 속도와 환대산업 (호텔, 리조트, 여행사 등 모든 서비스의 총체적인 의미) 매출에 있어서 스웨덴에서 열 손가락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미 꽤 많은 주요 자동차 장비들이 이 극한의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개발 과정을 마쳤다. 1970년대에는 보쉬 사가 자사의 신형 안티락 브레이크 시스템 (ABS)을 이곳의 숲길과 호수 빙판 위에서 시험했으며, 1994년에는 메르세데츠가 양산 차에 적용이 가능한 최초의 전자식 차량 자세 안정 프로그램을 공개하기도 했다.

 

스카니아는 1970년대 말부터 자사의 개발 엔지니어 및 테스트 드라이버를 이곳에 파견하기 시작했다. 물론 트럭과 버스도 함께 가져갔다. 스카니아는 인구가 6천명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국제공항까지 갖추고 있는 아르비샤우르를 광범위한 동절기 차량 시험의 전초 기지로 삼았으며, 내륙으로 약 80km를 더 들어가면 나오는 아리예플로그 마을의 협력 업체들과 공동으로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동절기 시험은 새로운 차량이나 부품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연구실 시험 및 현장 시험과 더불어 하나의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스카니아 테스트 매니저 중 한 명인 케네스 라르손은 “우리는 동절기 시험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하나의 필수 코스로 여기고 있다.”며, “새로 개발된 차량이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하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첨단 부품 및 시스템이 제대로 개발되었는지 시판에 앞서 확인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그가 말을 잇는다. “이는 고무 부싱부터 전자식 안정 시스템에 이르는 모든 부품들이 극도로 춥고 건조한 날씨에서도 차량이 요구하는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낼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시험입니다. 만약 이러한 극한의 조건에서도 이상없이 작동한다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얼어붙은 호수 위에 눈을 치워 조성한 시험 주행로는 ABS,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트랙션 컨트롤 등과 같은 주행 안전 시스템을 시험하기에 특히 적합하다. 마찰력이 낮아 심지어 총 중량 60톤의 트럭도 뒤집힐 염려 없이 마음껏 험하게 운전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한계를 측정하려고 노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고의로 그 한계를 넘기기도 합니다.” 라르손의 설명이다.

 

스카니아 팀은 보통 2월에서 3월 사이 몇 주 동안 이곳 현장 테스트 센터에 머물며 밤낮으로 자동차와 트럭 그리고 그 부품들에 관해 쉼 없는 토론을 벌인다. 라르손은 “차량 테스트 전문가와 개발진들이 매일 같이 함께 생활하다 보면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의 창의적인 연구 환경이 조성되게 된다.”며, “따라서 자신의 업무에만 주로 치중하는 사무실 공간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매우 흥미롭고 가치 있는 다양한 차원의 토론이 진행된다”고 말한다.

“게다가 주변에 경쟁 업체들과 협력 업체들까지 널려 있으니 아이디어가 샘솟고 영감이 살아나는 건 당연지사죠. 남들보다 더 능숙하게 일을 처리하고 조금이라도 더 앞서가고자 하는 욕망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jpg_winter test-3

눈과 얼음 위에서의 4주

 

스카니아는 해마다 약 10대에서 30대 가량의 차량을 동절기 시험에 투입한다. 각 차량은 모진 겨울 환경 속에서 약 4주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운행된다.

 

동절기 테스트는 차량 및 부품 개발 공정의 일부로서, 하절기 테스트, 실험실 테스트 및 현장 테스트와 함께, 새로 개발된 차량이나 부품을 실제 환경 속에서 작동시키는 일련의 테스트 프로세스를 구성하고 있다.

 

스카니아는 1970년대부터 아르비샤우르와 아리예플로그를 동절기 시험 장소로 선택해 왔으며 매년 3~6주 동안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